성경 이야기 · 누가복음 10장

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: 할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할 때

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를 따라가며, 할 일과 알림에 마음을 빼앗길 때 무엇을 먼저 선택할지 묵상합니다.

Pause & Pray 편집팀7분

한 집에 들어오신 예수님

누가복음 10장 38–42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. 마르다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맞아들입니다. 손님을 모시는 일은 귀했고, 해야 할 준비도 많았을 겁니다.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습니다.

마르다는 혼자 여러 일을 감당하다가 예수님께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. 마리아에게 자신을 돕도록 말씀해 달라고도 합니다. 예수님은 마르다의 이름을 두 번 부르신 뒤, 그가 많은 일로 염려하며 마음이 흐트러져 있다고 짚으십니다. 그리고 마리아는 지금 필요한 한 가지, 더 좋은 몫을 골랐다고 말씀하십니다.

마르다는 왜 마음이 흐트러졌을까요?

본문은 마르다의 섬김을 하찮게 여기지 않습니다. 마르다는 예수님을 기꺼이 집으로 맞은 사람입니다. 문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마음까지 그 일들에 끌려간 데 있습니다. 예수님이 바로 곁에 계셨지만, 마르다에게는 혼자 일한다는 서운함과 동생을 향한 판단이 더 크게 들렸습니다.

우리도 비슷합니다. 해야 할 일 자체는 잘못이 아닌데, 메일과 메시지와 알림을 오가다 보면 정작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잊습니다. 휴대폰을 확인하면서 몸은 한자리에 있어도 마음은 여러 곳으로 흩어집니다.

마리아가 고른 한 가지

마리아의 선택은 게으름을 칭찬받은 일이 아닙니다. 마리아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동안 그 발치에 앉아 듣기로 했습니다. 그 순간 누구의 말을 먼저 들을지 분명히 정한 겁니다.

집중은 모든 소리를 없앤 뒤에야 생기는 상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. 여러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지금 들어야 할 한 목소리를 고르는 일이기도 합니다. 성경을 읽을 때, 기도할 때,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무엇을 잠시 내려놓을지 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.

휴대폰을 열기 전 ‘한 가지’ 묻기

앱을 열고 싶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. 내가 지금 많은 일에 끌려가고 있는지, 이 순간 정말 필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지 묻는 겁니다. 답이 늘 기도나 성경 읽기일 필요는 없습니다. 가족의 메시지에 답하는 일, 맡은 업무를 마치는 일, 제대로 쉬는 일이 지금의 한 가지일 수 있습니다.

  • 지금 내 마음을 가장 분주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?
  • 이 앱을 열면 지금 해야 할 한 가지에 가까워지나요, 멀어지나요?
  • 앞으로 10분 동안 누구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싶나요?

분주한 날 드리는 짧은 기도

예수님, 해야 할 일이 많아 마음까지 바빠졌습니다. 제 마음을 다시 주님 곁에 앉혀 주세요. 지금 꼭 필요한 한 가지를 알아보고, 다른 일은 잠시 내려놓게 해 주세요. 서두르느라 사람을 놓치지 않고, 맡은 일도 사랑으로 하게 해 주세요. 아멘.

자주 묻는 질문

예수님은 마르다가 일한 것을 꾸짖으신 건가요?

본문은 섬김 자체보다 많은 일에 마음을 빼앗긴 마르다의 염려를 짚습니다. 마르다는 예수님을 환대했지만, 그 과정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일을 놓치고 동생을 판단하게 됐습니다.

마리아처럼 산다는 것은 할 일을 미룬다는 뜻인가요?

그렇지 않습니다. 이 장면의 핵심은 모든 책임을 버리는 데 있지 않고,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순간 그분께 먼저 귀 기울인 선택에 있습니다.

이 이야기를 집중 습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요?

여러 일을 한꺼번에 붙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앞으로 할 한 가지를 정해 보세요. 휴대폰 알림과 필요 없는 앱은 그 일을 마칠 때까지만 잠시 닫아 두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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